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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리(眞理) - 참된 이치,
작성자 초의차 (ip:59.5.74.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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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3-02-27 09: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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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3

견성(見性) - 마음을 보다 80.

 

진리(眞理) - 참된 이치,

 

진리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설령 부처님이 오신다고 해도,

설명할 수 없다.

 

말로 할수 없고,

글로 할수 없고,

행동으로 할수 없고,

침묵으로 할수 없고,

그림으로 할수 없고,

소리로도 할수 없다.

 

그 무엇으로도 할수 없다.

 

없다면,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전할 수 없다.

 

그 누구에게도 전할 수 없다.

전해 주거나,

전해 받거나,

할 수가 없다.

 

석가(釋迦)가 주지 않았는데,

어떻게 가섭(迦葉)은 전하랴.

 

전하지 않고서

아는 방법은 단 하나,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부처님이 깨닫고,

역대조사가 깨닫고,

선지식이 깨달은 것을,

내가 깨닫는 것 뿐이다.

 

깨닫고 나면,

알게 된다.

 

깨닫고 나면,

나만 안다.

 

깨닫고 나면,

스스로 안다.

 

깨닫고 나면,

모든 것을 안다.

 

깨닫고 나면,

걸림이 없다.

 

깨닫고 나면,

아는 것 뿐이다.

 

깨닫고 나면,

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깨닫고 나면,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깨닫고 나도,

변하는 것은 없다.

 

 

깨닫고 나도,

남들은 모른다.

 

깨닫고 나도,

표시가 나지 않는다.

 

깨닫고 나도,

천지개벽이 되지 않는다.

 

깨닫고 나도,

신통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깨닫고 나도,

공덕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깨닫고 나도,

부처를 이루는 것이 아니다.

 

깨닫고 나도,

보살이 되는 것이 아니다.

 

깨닫고 나도,

선지식이 되는 것이 아니다.

 

깨닫고 나도,

성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깨닫고 나도,

착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깨닫고 나도,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깨닫고 나도,

그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다.

 

깨닫고 난후,

스스로 길을 잃지 않는다.

 

깨닫고 난후,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깨닫고 난후,

하나 하나가 새롭다.

 

깨닫고 난후,

걸림이 없고막힘이 없다.

 

깨닫고 난후,

스스로 판단하고 행한다.

 

깨닫고 난후,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

 

깨닫고 난후,

순리(順理)에 어긋나지 않는다.

참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참 사람이 되는 것이다.


2023년 2월 4일.


고월 용운합장.



견성(見性) - 마음을 보다 81.

 

둘째 날도,

산 까치들의 성화에

잠에서 깼다.

 

새들을 위해

나는 쌀을 한주먹 쥐고,

밖으로 나갔다.

 

이를 본 새들이

달려들어 내 손에 않아서,

손가락 사이로

쌀을 쪼아 먹었다.

 

바위 돌 위에 올려놓으니,

난리가 났다.

서로 먹겠다고,

 

나는 이들을 두고,

아침 풍광을 보기 위해,

참선 바위로 갔다.

 

바위에 앉자서

한동안 산과 계곡을 바라보았다.

그 때였다.

 

전날에 생겼던 일이,

또 다시 일어났다.

 

내가 원해서,

생긴 일이 아니다.

아무 의도(意圖)도 없이

스스로 일어났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다.

 

갑자기 시야에서,

온산과 나무와 계곡이 사라졌다.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사라졌다.

 

나도 없고,

세상도 없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텅빈 세상에,

나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모른다.

 

잠깐 사이에,

황홀해지더니,

알수 없는 기쁨이 몰려오고,

한동안 넋을 잃고 말았다.

 

환희의 세상뿐이었다.

 

한참 후에,

점점 세상이

흐릿하게 보이더니,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이미

어제 경험을 했기에,

놀라지는 않았다.

 

어제는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많이 놀랬었다.

 

그러나,

오늘은 놀라지 않았다.

너무도 황홀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황홀하고,

기분이 좋은데,

싫어할 일이 아니었다.

 

마냥 답답하고,

절망에 시달리던 내가,

마음이 편안해 졌으니,

좋아 죽을 일이다.

 

그러나,

여전히 영문을 알 수가 없다.

무슨 일인가.

 

이것이

무슨 일인가.

 

알려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다.

 

이것이 무엇인가.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가.

 

그리고,

텅빈 공간에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누가 보는가.

왜 보이는가.

 

환희와 기쁨은

왜 일어나는 가.

 

황홀한 감동은

왜 일어나는 가.

 

왜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는 가.

 

왜 텅빈 공간이

왜 보이는가.

 

왜 알아지는 가.

아무것도 없는데,

 

아는 느낌은

무엇인가.

 

내가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은.

 

모든 세상이

다 사라지고 없다는 것.

 

나도 사라지고,

없는 것.

 

텅빈 허공이

보인 다는 것.

 

그 공허한 허공을

본다는 것.

 

나도 없는데,

본다는 것.

 

눈으로 보지 않는데,

보인다는 것.

 

환희가 일어나고,

기쁨이 일어나고,

황홀해 지고,

열락의 전율이 일어나는 것.

 

알아 차리는 것.

무언지 모르지만,

다 아는 것.

 

이것들은,

다 무엇인가.

 

너무도 황당하지만,

나는 경험했고,

체험했고,

기억하고,

알고 있다.

 

둘째날도,

두 차례 더

이 같은 경험을 하였다.

 

오늘 경험한 것들이,

어제 경험한 것들과,

다르지 않았다.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다만 조금씩

경험한 것들이 알아진다는 것.

 

다만 조금씩

이해가 된다는 것.

 

다만 조금씩,

좋아 진다는 것.

 

다만 조금씩.

즐거워 진다는 것.

 

다만 조금씩,

알아 간다는 것.

 

다만 조금씩,

편안해 진다는 것.

 

다만 조금씩,

행복해 진다는 것.

 

다만 조금씩,

변해 간다는 것.

 

이것이 둘째날에

있었던 일이다.


2023년 2월 6일.


고월 용운합장.



견성(見性) - 마음을 보다 82.

 

셋째 날도,

산 까치들의 성화에

잠에서 깼다.

 

새들이 아침마다

늦잠을 깨운다.

 

쌀을 한주먹 나누어 주고,

매일 참선 바위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에

산꼭대기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재미는 최고다.

 

맑은 태양아래,

펼쳐지는 숲과 계곡,

흰 구름에 가려진 산봉우리.

 

산새들의 울음소리,

해 맑은 바람소리,

 

이 모든 것이.

내 세상이다.

 

이것은,

산에 사는 사람만

아는 재미다.

 

나는 어제 그제,

일어난 일로,

영문을 몰라서

헤매고 있었다.

 

다만 너무도 좋아서,

기억을 되살려,

되뇌고 있었다.

 

알수도 없고,

짐작할 수도 없고,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고,

 

설명이 안 되는,

이 일을 어찌해야 할지,

 

그러나,

분명한 것은,

좋은 일이라는 것.

 

나는 그냥,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이렇게,

혼란스러워 하고 있을 때,

 

또다시

어제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작은 움직임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 움직임도 없는데,

움직임이 느껴진다.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는데,

느낌이 있다.

 

아무것도 들리는 소리가 없는데,

분명한 자각(自覺).

 

아무것도 없는데,

변화하는 기운,

 

이윽고,

자각의 알아차림이,

밀려온다.

 

이어서,

일어나는 환희의 물결,

 

점점 더,

강렬해지는 환희(歡喜).

 

황홀해지는

내 몸과 마음.

 

전율(戰慄)이 일어나고,

또 다시 몸을 가누기

어려울 지경이다.

 

한바탕,

몸부림을 치다가

깨어나니

황홀한 경지.

 

한동안 넋이 나간 사람처럼.

앉아 있었다.

 

이후부터는,

하루종일 이 일로,

다른 생각이 나지 않고,

멍하니,

하루해를 보내고 있었다.

 

오늘도,

비슷한 일이 몇 번 더 일어났다.

몇 번인지 알 수가 없었다.

 

꿈인지 생시인지,

알 수가 없었다.

 

무엇이 정상인지,

알 수가 없었다.

 

미친 사람처럼,

산길을 헤매고 있었다.

 

길을 잃은 사람처럼,

허둥대고 있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간을 할 수가 없었다.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를 못했다.

 

옳고 그른 것을,

알아보지 못했다.

 

배가 고픈 것도,

잠을 자는 것도,

해야만 하는 일도,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망각의 늪에

빠진 것 같았다.

 

세상이 올바로

보이지가 않았다.

 

산과 바위,

나무와 숲,

새들의 소리도,

바람소리도

구분을 하지 못했다.

 

또렷하게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제 정신이 아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나고,

낮인지 밤인지,

구분이 없다.

 

모두 다 잊어버리고,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바보가 되어 버렸다.

 

나는 이렇게

몇 날이 지났는지 모른다.

 

거의 기억이 없다.

 

지나간 날을 기억하는데,

여러 날이 지났다.

 

십 여일이 지나서,

비로소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기억이 되돌아 왔다.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삼사일이 지난 일과,

 

십 여일 만에,

세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아직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너무도 많다.


2023년 2월 8일.


고월 용운합장. 

 


견성(見性) - 마음을 보다 83.

 

지난 십 여일은,

지금도 공백이다.

 

이만큼,

기억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수행의 덕이다.

 

비록,

경험한 일을 다 기억하지 못해도,

너무도 많은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견성을 하고 난 후,

다음날부터 일어난,

일들은 다 설명할 수 없지만,

 

가능한 대로,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을 해 보려고 한다.

 

그나마,

이만큼 설명을 하는데,

사십여년의 시간이 걸렸다.

 

아직도,

너무 많이 부족하다.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어쩌면,

영원히 설명을 다 마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내 명이 다 할 때까지,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어쩌면,

나보다 오래 사는 사람은,

내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수행을 하면서,

내가 체험했던 이야기를,

계속하게 될 것이다.

 

넋이 나간 사람마냥,

지낸 십여일 후,

내 정신이 되돌아 온,

그날부터 나는,

많은 것을 기억할 수 가 있었다.

 

이제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알아지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분별하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분명해지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자명해지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편안해지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자유로워지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체득하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눈이 열리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세상과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내가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일어난 일들을 알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이야기 할 수가 있었고,

 

이제 조금씩

설명이 가능해졌고,

 

이제 조금씩

경전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부처님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고,

 

이제 조금씩

조사어록이 이해가 되었고,

 

이제 조금씩

선사들의 경구를 알 수 있었다.

 

이제 조금씩

내 말이 옛사람의 말과

다르지 않게 되었다.

 

이제 조금씩

체험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이 모든 일들이,

십오일이 지나자.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견성한 이후로

십사일간의 긴 체험의 과정이

모두 끝이 났다.

나는 지금도,

그때 십오일 동안 일어난 일들을

다 기억할 수가 없다.

 

이때 내가,

무엇을 경험 했고,

무엇을 깨달았고,

무엇을 얻었으며,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이제는조금

이야기를 해줄 수 있게 되었다.

 

이후로 일어난,

수많은 일들이 있다.

 

하나 하나,

인연을 따라서,

이야기를 해야만 할 것 같다.


2023년 2월 10일.


고월 용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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