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다(眞茶) - 참된 차.

참되다(眞).

무엇이 참된가.

내가 참되다.

네가 참되다.

세상이 참되다.

온 우주가 참되다.

참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이 참되다.

근본으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참되다.

본성으로 돌아가면,

모든 것이 참되다.

본원로 돌아가면,

일체가 참되다.

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텅 비어 있다.

이름도 없다.

형상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참되다고 할 수도 없다.

참되다고 말해도 않된다.

참되다고 알아도 않된다.

참된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참된 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참된 것은,

깨닫는 것이다.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참됨을 안다.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하나가 된다.

깨닫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설명을 하지 못한다.

아는 사람은,

그저 느끼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그저 체감하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속지 않는다.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진다는,

차가 본성으로 돌아간 것이다.

진다는,

차가 본성과 하나가 된 것이다.

진다는,

차가 환원(還元)이 된 것이다.

진다는,

차가 자성(自性)을 찾은 것이다.

진다는,

차가 시원(始原)으로 돌아간 것이다.

진다는,

차가 참됨으로 돌아간 것이다.

진다는,

차가 나기 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진다는,

다시 거듭나기를 기다린다.

진인(眞人)만이,

진다(眞茶)를 알아 본다.

2023년 5월 12일.

고월 용운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