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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1-04 10: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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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성(見性) - 마음을 보다 31.
오온(五蘊)이 작용하면 색온(色蘊)이 먼저 열리고,
물질세계가 드러나고, 내 몸 드러나고,
내 눈에 온 세상 다 보이네. 하늘 땅 산천초목 예전과 다르지 않아
나는 이곳을 떠난 적이 없네.
내 몸은 이곳을 떠난 적이 없네.
내 마음도 이곳을 떠난 적이 없네.
나는 떠난 적이 없네. 늘 이곳에 있었네.
오직 마음만 본성(本性)을 찾아 갔었네.
온 세상은 변함없이 예전 그대로 이곳에 있었고,
내 몸도 변함없이 예전 그대로 이곳에 있었고,
내 삶도 변함없이 예전 그대로 이곳에 있었네.
내 마음만 고향을 다녀왔다.
본성(本性) 길에는, 이 세상도 사라지고, 내 집도 사라지고, 내 몸도 사라지고, 나 도 사라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내 몸 조차 사라지는 순간에 참 나를 만난다.
색온(色蘊)은 마지막으로 사라지고, 견성에서 깨어나면, 맨 먼저 드러난다.
이 세상은 변함이 없다. 내 몸도 변함이 없다. 내 마음만 변한다. 2022년 7월 1일 고월 용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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