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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1-19 09: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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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성(見性) - 마음을 보다 51. “공경(空鏡)” - 공(空)을 비추는 거울. 나에게 거울이 하나 있다. “공경(空鏡)”이라 한다. 무엇을 비추든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공경”이라고 했다. 나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남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하늘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땅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산(山)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바위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나무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꽃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나비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새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동물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사람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바람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구름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신(神)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부처님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하느님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공자(孔子)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노자(老子)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과거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현재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미래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생각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느낌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분별(分別)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몸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마음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업(業)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죄(罪)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삶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공적(功績)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인과(因果)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인생(人生)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죽음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지혜(智慧)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지식(知識)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인연(因緣)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내 윤회(輪廻)를 비추어도 텅 비어 있고, 모든 것을 비추어도 텅 비어 있다. 나는 텅 비어 있다. 모든 것이 텅 비어 있다. 원래 그렇다. 본래 그렇다. 허상(虛像)이다. 모든 것이 허상이다. 속지 마라.
2022년 12월 09일
고월 용운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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